본문 바로가기

맛집

불스떡볶이

우리 부부는 떡볶이를 참 좋아한다. 

난 여중, 여고를 나왔는데 학창 시절에는 학교 앞에 분식점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.

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친구들끼리 학교 앞 분식집이 아지트인 것처럼 모여서 친구나 선생님 험담이나 시시콜콜한 얘기들을 하면서 수다 떠는 게 부러웠다.

그래서 신랑이랑 연애를 하면서 포장마차에서 파는 떡볶이를 자주 사 먹었던 기억이 난다. 앉아서 먹기도 하고 서서 먹으면서 알콩달콩 연애를 했었다^^ 가끔 컵볶이의 감성이 그립기도 하다.

순대 치즈떡볶이 주먹밥 튀김 계란찜 쿨피스

우리 부부가 자주 시켜먹는 불스떡볶이!

떡볶이를 시키면 거의 여기를 시키는 것 같다.

둘이 먹기엔 양도 많아서 양껏 먹을 수 있고 맛도 괜찮다.

떡볶이는 길거리에서 파는 것을 포장해와서 먹는 게 다인 줄 알았던 나에게 배달 떡볶이는 신세계였다.

친정에서도 배달음식으로는 치킨이나 피자밖에 안 시켜먹었는데 신랑이랑 결혼하고서 배달음식의 신세계를 많이 알게 되었다.

아무래도 코로나 시국이라서 배달음식이 많아진 탓도 있을 것이다. 

순대는 일반적으로 먹는 순대 맛이었다. 임신한 뒤로 냄새에 민감했었는데 누린내도 안 나서 맛있게 먹었다. 순대 하나를 집어서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는 게 국룰!

치즈떡볶이!! 개인적으로 밀떡을 더 좋아한다. (난 밀가루덕후...) 가끔 통통한 쌀떡이 당기는 날도 있지만 야들야들한 밀떡에 양념도 들어가 있는 게 쫄깃하니 맛있다.

주먹밥은 빠질 수 없다. 아니 빠져선 안된다!! 비닐장갑도 껴주기 때문에 조물조물 동그랗게 뭉쳐서 한입에 쏙 넣으면 참 맛있다.

튀김은 김말이, 만두, 치킨너겟. 튀김도 순대처럼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어야지! 

포슬포슬한 계란찜. 하나뿐이라 너무 아쉽다는...... 간도 딱 맞아서 참 맛있게 먹었다. 집에서 하면 왜 저 맛이 안 나는지 참 의문이다.

 

쏭쏭이에겐 참 미안하지만 임신한 뒤로 입맛이 없어서 밥도 잘 안 먹는데 가끔 음식이 생각날 때마다 신랑이 바로 먹자고 해줘서 참 고맙다.

신랑은 점심도 밖에서 해결해서 저녁으로 집밥이 참 먹고 싶을 텐데 내가 배달음식만 찾아서 미안하다.

그리고 요새 배달음식 플라스틱 양도 엄청나다는데 조금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.

'맛집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꼬꼬사우나찜닭 공업탑점  (4) 2021.05.13
경주 외동읍 부영한우  (12) 2021.05.10